"세계반도핑기구 집행위, 러시아 회원자격 회복 지지"

입력 2018-09-20 22:27  

"세계반도핑기구 집행위, 러시아 회원자격 회복 지지"
러시아 언론 보도…"집행위 위원 다수가 복권에 찬성"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 회복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WADA는 이날 인도양 상의 도서국가 세이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RUSADA의 자격 회복 여부를 논의한 끝에 RUSADA가 WADA 규정에 부합한다고 인정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12명으로 구성된 WADA 집행위원회 위원의 다수가 RUSADA 복권을 지지했으며 몇명 만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WADA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는 지난주 집행위원회에 "러시아가 과거의 시험 실패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반도핑 기구의 회원 자격 정지를 중단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등 일부 WADA 회원국들과 국제선수단체 등이 러시아가 국가주도의 조직적 도핑 사실을 아직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RUSADA의 복권을 강력히 반대해 집행위 표결에서 난항이 예상됐었다.
WADA는 지난 2015년 11월 러시아 육상계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적발한 뒤 러시아 약물 검사 기관인 RUSADA의 자격을 정지했다.
뒤이어 캐나다 변호사 리처드 맥라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직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1∼2015년 30개 국제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1천 명의 도핑 검사 결과가 조작됐다며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불법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 결과 육상 등 일부 종목 러시아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도핑 혐의에서 벗어난 일부 러시아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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