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내각 신임안 가결…내달 4일까지 개혁안 입법키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 의회가 대통령이 추진하는 반부패 개혁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고조되던 정국 위기가 해소됐다.
20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보수 야권이 장악한 페루 의회는 전날 밤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찬성 82표 대 반대 22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14표였다.
의회는 아울러 정부가 추진해온 사법·정치 개혁안을 다음 달 4일까지 가결하기로 했다.
헌법 개정이 필요한 개혁안에는 판사 선출 절차 개편, 양원제 복원, 선거자금 규정 강화, 의원 재선 금지 등이 담겨 있다.
사법부와 입법부의 부패를 막기 위해 정부 주도로 마련된 개혁안은 오는 12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앞서 의회는 정부가 마련한 개혁 발의안을 잇달아 저지해왔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의회가 반부패 개혁을 계속 방해할 경우 헌법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맞서며 내각 신임안을 상정했다.
페루에서는 최근 뇌물을 빌미로 한 판사들과 정치인, 기업인 등의 이면 거래를 여실히 보여주는 전화녹취와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법부와 의회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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