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한 중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인천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최근 인천 한 중학교로부터 감사 요청을 받고 조사에 나선 결과, 이 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현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1월 제주도 동계 전지훈련 당시 선수 학부모를 불러 진학 문제를 거론하며 간접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선수 학부모가 감독 말을 듣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00만원을 인출해 건넨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받은 학교 측은 전체 야구부 선수 학부모를 대상으로 금품 비리 여부와 부적절한 회비 요구 등이 있었는지를 설문한 뒤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감독과 학부모 간 금품이 오간 명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지만 감독이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가 파악된 만큼 전담 부서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지침을 내리고 경찰에도 조만간 수사를 의뢰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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