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 "북한 산림 충분한 희망 봤다"

입력 2018-09-21 10:45  

김재현 산림청장 "북한 산림 충분한 희망 봤다"
"도시 주변 황폐화 심하지만, 인구 적은 지역 천연 산림은 잘 보존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김재현 산림청장은 21일 북한의 산림 현황에 대해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 주변 산림은 많이 훼손됐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은 천연 상태 산림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다"며 "충분히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공식 수행원으로 다녀온 김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산림청장이 공식 수행원으로 가게 된 것은 산림 분야 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기념식수를 한 모감주나무는 청와대 경내에도 있으며,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수종"이라며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고 염주를 만드는 나무인 만큼 축원과 축복의 의미도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해 직항로를 타고 가며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북한의 산림이 인상적이었다"며 "평양 주변 구릉성 산지에는 거의 나무가 없는 상황이었고,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가는 길은 비교적 조림이 잘 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수종이 메타세쿼이아, 은단풍, 아카시아 등 속성수 위주로 많이 심어져 있다"며 "평양 시내 가로수도 양버즘나무와 은행나무 등으로 관리가 잘 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압록강 일대 혜산 주변은 산림이 많이 훼손돼 있었다"며 "삼지연공항에서 백두산까지 40㎞가량의 차량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백두산은 이깔나무가 장관이었고, 자작나무에 노란 단풍이 든 모습도 아름다웠다"고 소개했다.
그는 "백두산이 아직은 보존이 잘 돼 있었다"며 "앞으로 관광객들에 개방한다고 하는데, 보존대책과 함께 관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북 산림협력과 관련해 김 청장은 "일단 양묘장 조성이 검토될 것"이라며 "북측은 대규모 양묘장 조성을 원하지만, 우리는 황폐화가 심한 곳 위주로 군 단위의 소규모 양묘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실용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병해충 방제에 대해 "병해충 약재는 문제가 없지만, 방제 기자재 일부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신뢰를 쌓는 차원에서 곧바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