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과 끝'…강원 부동산·주택 시장 하강 국면

입력 2018-09-24 09:31  

'올림픽 효과 끝'…강원 부동산·주택 시장 하강 국면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주택 5천 가구…향후 증가 예상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2018 평창올림픽 개최 이후 강원 부동산과 주택 시장이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도내 부동산·주택 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부터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해서 하강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월 111.4까지 올라갔던 지수는 3월 103.7, 4월 94.6, 5월 88.7, 6월 87.9, 7월 85.9 등으로 내려갔다.
지수가 0∼95면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올해 2월에 5천215가구까지 증가했다가 7월 4천906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지난 1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준공 및 착공 실적도 최근 매월 1천 건 이상 발생해 향후 미분양 주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입주 물량은 오는 10월 1천800여 가구, 11월 3천200가구, 12월 2천700가구, 내년 1월 2천400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조성된 강릉 유천지구 선수촌과 미디어촌 아파트가 오는 10∼11월 3천400가구에 이른다.
속초는 내년 2월 중 8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릉은 현재까지 주택 매매시장이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다음 달부터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속초와 동해는 인구 감소에다 미분양 주택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강원은 공급과잉과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 등으로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특히 아파트는 주택보다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며 "전세 시장도 공급과잉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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