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러 자금세탁 의혹'에 연루된 국내 기업 수사 착수

입력 2018-09-21 15:50  

英, '러 자금세탁 의혹'에 연루된 국내 기업 수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영국 중대범죄수사청(NCA)이 덴마크 단스케 은행의 대형 돈세탁 스캔들에 연계된 한 국내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단스케 은행은 덴마크 최대의 시중은행으로, 이 은행의 에스토니아 지점과 거래하는 1만5천명의 비거주자 고객 계좌를 통해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2천억 유로(261조원)의 자금이 세탁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단스케 은행이 최근 공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비거주자 고객 가운데 영국 법인 고객은 러시아에 이어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한해에는 영국 법인이 1천100개에 달해 러시아를 앞지르기도 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청은 영국에 등록된 한 유한책임조합(LLP)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LP는 사업 실적 등이 없는 유령 회사를 영국의 법인으로 손쉽게 포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고 이들이 과거에 금융범죄와 돈세탁 등에 연루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공식 대행사를 통하면 단돈 50파운드로 LLP를 법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실정이다.
에스토니아 지점의 한 내부 폭로자가 이미 2013년 은행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영국 LLP가 비거주자의 자금을 이전하는 수단으로 선호받고 있었다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은행측의 자체 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바 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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