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위원장 "ICT 남북협력에 상호이해 선행돼야"

입력 2018-09-21 15:13  

장병규 4차위원장 "ICT 남북협력에 상호이해 선행돼야"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이번 방북이 시작"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21일 남북 간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방북 소감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하고 왔음에도 앞으로 더욱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ICT 분야 남북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이 가장 선결 과제"라고 답했다.
그는 "ICT 분야는 그동안 (북한과) 사업을 추진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거의 없어 우선은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방북 특별수행원(경제계)에 IT 분야를 포함한 것도 그런 의미이고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평양공동선언문에는 군사, 관광, 철도,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담겼지만, ICT 분야는 제외됐다.
장 위원장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철도 건설 등은 이미 남북 협력을 추진했던 분야라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커 이번 공동선언문에 포함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ICT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북한의 의지는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좀 더 대화를 나눈다면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장 위원장은 18일 방북단과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면담 자리에서 리 부총리로부터 "새 시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 위원장은 "북측도 과학기술, 새 시대 준비 등에 대해서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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