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금강산 전망대' 상시 개방해 주세요"

입력 2018-09-25 08:01  

"동해안 최북단 '금강산 전망대' 상시 개방해 주세요"
남북화해 분위기 속 상시 개방 요구 목소리 '솔솔'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봄, 가을 여행주간과 이벤트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동해안 최북단 아군 관측소 717OP(일명 금강산 전망대)를 상시 개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봄, 가을 여행주간과 특정 시점에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금강산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통일전망대보다 북쪽에 있는 717OP는 1992년 신축돼 한때 일반인 안보견학이 허용되기도 했으나 1994년부터는 출입이 금지되고 군사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2016년 가을 여행주간에 처음으로 개방된 이후 지난해 봄과 가을, 그리고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3월 패럴림픽 기간에도 일반에 개방됐다.
이 기간 누적 방문객은 6천880여 명에 달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는 비무장지대 호수인 감호를 비롯해 해금강과 구선봉 등 북한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이를 보려는 방문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특정 기간 한시적으로 개방되다가 보니 신청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개방 기간 방문객이 정해져 있어 상당수 신청자는 전망대 견학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전망대 개방 기간을 늘리던가 아니면 상시개방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남북화해 분위기로 전방지역 안보관광지의 위험요소가 많이 사라진 만큼 전망대를 상시개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성군도 최근의 남북관계와 관광객들의 입장을 고려해 전망대 상시개방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군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고성군은 2010년 금강산 전망대 개방을 정부와 군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성군에 대한 특별지원을 요청하면서 최전방 지역에 있는 군사시설인 금강산 전망대를 개방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금강산 전망대 개방은 그동안 군관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여러 번 군 당국에 요청한 사항이나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강산 전망대는 '2018 강원도 DMZ여행주간'인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견학 희망자는 방문예정일 하루 전까지 통일전망대(☎033-682-0088)로 신청해야 한다.
당일 신청은 받지 않는다.
하루 방문 인원은 160명이며 선착순 마감한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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