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3연임 긍정 평가는 29.7%…개헌 매진에는 51% 반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은 아베 총리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20~2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7%는 '아베 1강(强)'에 대해 "문제다"라고 답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아베 1강은 정치와 행정의 의사결정에 아베 총리가 과도한 힘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아베 1강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3.6%에 그쳤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연임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사람은 29.7%에 그쳤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9%나 됐고,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대답은 4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자민당 국회의원(405표)과 자민당 당원들(405표)이 투표한 당 총재선거에서 68.3%인 553표(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를 얻어 당선됐다.
아베 총리는 올해 가을 임시국회에 자민당 차원의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0%가 이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해 "찬성한다"는 대답(35.7%)을 압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하겠다"며 개헌에 의욕을 보였지만, 일반 국민의 과반수는 이런 개헌 드라이브에 동의하지 않는 셈이다.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달 조사 때보다 3.2%포인트 상승한 47.4%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非]지지율)은 40.0%로 전달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