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여부는 22일 확인…표면 조사·암석 채취 뒤 2020년말 귀환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32억㎞를 여행한 끝에 지난 6월 지구에서 2억8천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 상공에 도착한 일본의 소형 탐사선 '하야부사2'가 탐사용 소형 로봇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1일 류구의 표면을 탐사할 소형 로봇 2대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로봇이 표면에 착륙했는지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들 로봇은 '미네르바 Ⅱ-1'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폭 18㎝, 높이 7㎝, 무게 1㎏으로, 16각형의 기둥 모양이다.
로봇들은 착륙한 뒤 모터를 이용한 내부 동력으로 이동하며, 광각 입체사진 카메라로 류구 표면의 사진을 찍어 전송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2014년 12월 발사한 하야부사2는 류구 표면을 조사하고 암석을 채취한 뒤 2020년 말 지구에 돌아올 계획이다.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매'를 뜻한다. '류구'는 직경 900m 크기의 주판알 모양 소행성으로, 용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5년 '하야부사2'의 이전 버전인 '하야부사'를 '이토카와'라는 이름의 소행성에 보낸 바 있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소형 로봇을 분리하려 했지만, 소행성의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실패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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