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공부채 부담 가중…투자등급 회복 늦어질 듯

입력 2018-09-2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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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공부채 부담 가중…투자등급 회복 늦어질 듯
크레디트스위스 "개혁성공·연 2% 성장해도 9년 후에나 줄기 시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의 재정균형 노력에도 공공부채 부담이 갈수록 가중하면서 투자등급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2027년이 돼야 완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밝힌 지난 7월 현재 공공부채는 5조1천860억 헤알로 국내총생산(GDP)의 77%에 해당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가장 낮았던 2013년의 51.5%와 비교하면 2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CS는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4년까지 87%로 높아지고 나서 2026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한 후 2027년부터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S는 브라질이 연금 등 개혁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경제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씩 성장한다고 가정해도 9년 후에나 공공부채 부담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는 또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신흥국 평균치인 27.1%(2017년 수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공부채 규모는 지난 5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5조 헤알을 넘어섰으며, 공공부채가 국가신용등급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등급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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