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신지애는 공동53위로 간신히 컷 통과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이 시즌 3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오지현은 22일 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에 올랐던 오지현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시즌 3승을 바라보게 된 오지현은 상금 1위를 굳게 지키면서 최혜진(19)을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을 기회를 맞았다.
샷은 전날만큼 날카로웠지만 전날과 달리 버디 퍼트가 내리막에 걸린 바람에 다소 고전한 오지현은 "2승을 올린 이후 빨리 3승을 따내는 게 목표였다. 기회가 왔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샷 감각이 좋은 만큼 자신을 믿고 경기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88 컨트리클럽 장학생 출신으로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제패한 2년 차 박민지(20)가 3타를 줄여 오지현에 3타차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19일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23)가 2언더파 70타를 쳐 역시 공동2위에 올라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장타여왕 김아림(23)도 3타차 공동2위 그룹에 합류, 오랜 우승 갈증을 씻어낼 태세를 갖췄다.
3언더파 69타를 친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은 오지현에 4타 뒤진 공동5위(5언더파 139타)에 포진했다.
이정은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지만 100m 이내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면서 "내일의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최혜진은 5타차 공동7위(4언더파 140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은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53위(2오버파 146타)로 컷을 통과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그린에서 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캐디도 라인을 거꾸로 본 적이 있었다"면서 "전에도 간신히 컷을 통과하고도 마지막 날 상위권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30)도 1오버파 73타에 그쳐 박성현과 함께 공동5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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