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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에 31점 차로 완패했다.
FIBA 랭킹 16위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계 랭킹 3위 프랑스에 58-89로 졌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캐나다(5위), 그리스(20위)와 함께 A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23일 오후 7시 30분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 팀 4개 나라가 8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와 3위 팀들은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러 이긴 4개국이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1쿼터 출발은 좋았다.
김단비(신한은행)의 3점 슛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연 우리나라는 임영희,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김단비의 연속 골 밑 돌파가 성공하며 1쿼터 5분여를 남겼을 때까지 9-2로 앞서 나갔다.
13-10으로 프랑스가 따라온 1쿼터 후반에는 임영희와 김단비의 연속 3점 슛이 터졌고, 19-12에서는 박혜진의 3점 슛까지 그물을 갈라 한국이 10점 차로 간격을 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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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쿼터에서 23-18로 따라붙은 가운데 마친 프랑스는 2쿼터 한국의 득점을 8점에 묶어놓고 25점을 몰아쳐 오히려 43-3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2쿼터 종료 2분 정도를 남겼을 때만 해도 29-34로 비교적 접전이었으나 이때부터 프랑스의 슈팅 가드 마린 조안네스가 3점 슛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조안네스는 34-29에서 약 1분 사이에 3점 슛 3개를 연달아 꽂아 넣어 순식간에 43-31을 만들었다.
한국은 3쿼터에도 중반까지 36-47, 11점 차를 유지하고 추격 기회를 엿봤으나 이 때부터 프랑스의 에덴 미엠, 엘레나 시아크, 조안네스, 산드린 그루다 등이 돌아가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 결과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56-36, 20점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가 정해졌다.
한국은 박지수(국민은행)가 15점에 8리바운드, 강이슬(KEB하나은행)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24-50으로 두 배 이상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 A조
한국(1패) 58(23-18 8-25 12-23 15-23)89 프랑스(1승)
▲ B조
호주(1승) 86-68 나이지리아(1패)
▲ D조
중국(1승) 64-61 라트비아(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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