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올해까지 7천447건…민경욱 "국토부, 기본 현황조차 몰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건축물의 화재사고가 최근 4년간 매해 평균 1천600건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해 일단 불이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1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화재사고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9월 1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는 모두 7천44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총 41명이 사망하고 275명이 다쳤다. 재산피해액은 1천93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20만5천238건이었는데, 발화 요인을 건물 구조별로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샌드위치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 발생 건수를 2014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만 놓고 보면 총 6천404건으로, 매년 평균 1천601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5일까지 모두 1천43건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달 21일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사고는 현재 화재 원인 조사 중으로 이번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화재 현장의 벽 마감재는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욱 의원은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지만, 국토부는 관련 시설물의 기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물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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