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전통 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 무료 공연부터 민속놀이 체험까지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다.
우선 국립국악원은 24~25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추석 공연 '달-맞이 : 떴다, 보아라. 저 달'을 연다.
흥겨운 전통 연희와 민요로 꾸민다.
한국형 퍼레이드 '길놀이', 신명 넘치는 '설장구와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장단으로 공연이 시작한다. 추석 놀이를 노래한 '팔월가'와 경기민요풍의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으로 추석의 풍성함을 노래한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광대 역으로 잘 알려진 권원태 명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도 공연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로 열리는 데다가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도 마련돼 가족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 만하다.
국립무용단은 25~2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명절 시리즈 '추석·만월'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8개 춤으로 구성한다.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고무악'으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선비들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는 '동래학춤', 여성 독무 '태평무' 등을 거쳐 타악기를 활용한 북춤을 한데 모은 '북의 시나위'로 마무리한다.
명절 연휴를 맞아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3인 이상 가족 관객과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공연장에서도 다양한 공연 및 행사가 열린다.
삼청각에서는 한식과 흥겨운 전통예술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찬'을 마련했다. 4인 이상 가족이 예약하면 20% 할인한 가격에 관람한다.
추석 당일 창덕궁 맞은편 위치한 국악 전용 극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경기소리그룹 '이령'의 신명 나는 민요 공연이 열린다. 단청 컵 받침 만들기, 떡메치기 등을 체험하는 '추석 놀:음'도 함께 운영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7~28일 단돈 1천 원으로 즐기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갈라 더 스토리'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이 매달 사회공헌 차원에서 여는 '온쉼표' 공연 중 하나다.
이달 공연에서는 가족 관객이 즐기는 뮤지컬 명곡을 한자리에 모았다.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포기와 베스', '오즈의 마법사' 등 대표 넘버(곡)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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