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증산운동 독려…"지금이야말로 적대세력에 본때 보여야"

입력 2018-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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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증산운동 독려…"지금이야말로 적대세력에 본때 보여야"
평양 정상회담으로 개방 기대감 고조 속 제재 여전…내부결속 다지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시화되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적대세력'의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증산 운동을 가속하라고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필승의 신심 드높이 증산돌격운동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는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적대세력들의 제재 봉쇄 책동이 더욱 악랄해진다고 하여도 멈춰섬이 없이 당 중앙이 가리킨 직선 침로 따라 질풍같이 내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전체 인민이 신들메(신발끈)를 더욱 바싹 조여 매고 과감한 공격전을 벌여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에게 주체조선, 영웅조선의 창조 본때가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뚜렷이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금의 '총공격전'이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자강력으로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정치적 대결전"이라는 것을 각급 당 조직들이 대중에게 각인시키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최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대중운동'으로서 '증산돌격운동'을 벌이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대외 개방에 대한 주민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국제사회의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당분간은 자체 역량을 통한 경제개발에 매진할 것을 요구하며 내부적 결속의 고삐를 다시금 조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功)을 돌리는 보도를 이어가며 주민들의 충성을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을 안아온 탁월한 영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과 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이것은 온 겨레에게 하루빨리 통일되고 번영하는 강대한 조국을 안겨주시려는 원수님(김 위원장)의 철석의 의지가 안아온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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