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잡지 "작년 9월 北핵실험 이후 8개월간 13차례 여진"

입력 2018-09-25 11:07  

美과학잡지 "작년 9월 北핵실험 이후 8개월간 13차례 여진"
컬럼비아대 연구결과 소개…"히로시마 원촉의 17대 위력"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북한이 작년 9월 실시한 제6차 핵실험이 당초 계측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일으켰고 이후 8개월에 걸쳐 총 13차례의 여진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 논문을 소개하는 매체인 유레칼러트(EurekAler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대 산하 '러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당시 지하 핵실험으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 위력도 250kt 정도로, 2차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17배 정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상당국이 당초 계측한 결과보다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매체는 또 첫 지진 8분 30초 후 계측된 규모 4의 지진이 핵실험장 갱도 붕괴에 따른 함몰지진이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까지 포착되지 않은 여진이 3차례 더 발생해 총 여진 횟수가 총 13차례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다만 추가된 여진은 규모 2.1∼3.4로 큰 피해를 입히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한국, 미국, 중국의 기상당국은 핵실험장 반경 5∼10km 지역에서 총 10차례의 여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처음 2차례의 여진이 그해 9월 23일 있었고, 마지막 여진은 지난 4월 22일에 일어났다는게 기상당국의 관측이었다.
과학자들은 6차 핵실험이 지반을 크게 흔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러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김원영 연구원은 "짧은 기간에, 작은 영역에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을 것 같지는 않다"며 "(핵)폭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지진학연구소식'(Seismological Research Letters)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연구팀은 러시아, 한국, 중국으로부터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측정된 기록을 얻을 수 있었고, 에너지 파동을 분석해 빈도가 낮으며 느린 지진까지 감지하는 더 면밀한 분석 기법을 적용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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