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노동자당 아다지 후보 약진 눈길…금융시장 또 출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내달 치러질 브라질 대선이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의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발표한 대선후보 투표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28%, 아다지 후보는 22%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는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8%,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5%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8일 나온 이보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고 아다지 후보는 19%에서 22%로 3%포인트 올랐다.
고미스 후보의 지지율은 11%를 유지한 반면 아우키민 후보는 8%에서 7%, 시우바 후보는 6%에서 5%로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대선은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2위를 기록하고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결선투표 시나리오는 아다지-보우소나루 43% 대 37%, 보우소나루-고미스 46%대 35%, 아우키민-보우소나루 41% 대 36%, 보우소나루-시우바 39% 대 39%로 각각 관측됐다.
그동안의 조사와 비교했을 때, 결선투표에서도 아다지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178개 도시 2천5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 치러진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정체와 아다지 후보의 약진이 전망되면서 브라질 금융시장은 또다시 요동쳤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 오른 달러당 4.088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가 1%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 13일(-1.21%) 이후 가장컸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1.84% 떨어진 77,98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11일(-2.33%)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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