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잠실 넥센전서 승리하거나 SK가 한 번만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주 토요일 저녁부터 올해 들어 가장 마음이 편했다."
매직넘버를 '1'만 남겨둔 김태형(51) 두산 베어스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85승 46패로 리그 1위를 질주하는 두산은 25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거나 2위 SK 와이번스가 한 번이라도 패하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앞서 두산은 단일리그제 기준으로 1995년과 2016년 정규시즌 왕좌에 올랐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든 토요일 저녁부터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다면서 "(매직넘버) 4개 남았을 때만 해도 바짝 조여서 (우승에 필요한) 승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한 달 넘게 남은 한국시리즈까지 전력을 비축하며 준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빨리 우승을 확정한 뒤 남은 시즌 선수 컨디션 조절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야수 최주환(30)은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탈환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 (우승) 티셔츠 입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오늘 경기로 우승을 확정하고 빨리 옷을 갈아입고 싶다"고 웃었다.
두산의 상대 팀인 넥센은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장정석(45) 넥센 감독은 "두산이 이번 2연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것 같다"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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