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중학생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15세 174일)이 잉글랜드 리그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풀럼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엘리엇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인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챔피언십(2부) 소속 밀월과의 원정에서 3-1로 앞서던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다.
15세 174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번 출전으로 엘리엇은 잉글랜드 리그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깼다. 기존 최연소 출전 기록은 2005년 대회 때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15세 203일의 나이로 출전한 애슐리 챔버스(키더민스터)였다.
비록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오른쪽 날개로 나선 엘리엇은 리그컵 최연소 출전뿐만 아니라 풀럼 구단의 역대 최연소 1군 경기 출전 기록도 세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슬라비샤 요카노비치 풀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엘리엇은 이날 오전 학교에서 시험을 치렀다. 경기 출전은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내일 아침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며 "엘리엇에 테스트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영어 단어를 잘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엘리엇은 당돌하고 긍정적"이라며 "엘리엇이 나에게 '내가 아주 좋은 선수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재능을 보여주면 기회를 주겠다'는 대답을 했다. 엘리엇의 장래는 밝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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