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통령 "트럼프에 국립공원 내 골프장 부지 제공 제안"

입력 2018-09-27 11:25  

짐바브웨 대통령 "트럼프에 국립공원 내 골프장 부지 제공 제안"
올해 초 다보스포럼서 트럼프 참모진에게 제안한 사실 공개
서방제재·경제붕괴 짐바브웨, 투자 유치 노력…"미국 관광객 언제나 환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 최대 규모의 빅토리아 폭포 인근에 있는 자국 국립공원 내에 고급 골프장 건설 부지 제공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와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최근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자 포럼에서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에게 이같이 제안했다고 말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가 골프를 치면서 아프리카의 5대 동물(사자·표범·코끼리·코뿔소·버펄로)을 볼 수 있도록 최신 골프장을 건설할 땅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광'이라고 불릴 정도의 골프 애호가로, 미국은 물론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 10여 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37년의 장기집권에서 물러난 뒤 임시 대통령으로 국정을 이끌다가 지난 7월 대선에서 당선돼 지난달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으며 서방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던 무가베 전 대통령과는 달리 미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짐바브웨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음낭가과 대통령은 무너진 자국 경제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도 짐바브웨의 투자 환경이 안정적이고 투명하다면서 "우리는 호텔, 골프장과 같은 관광, 레저 기반시설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미국 관광객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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