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1천만개 망원 관측결과 "우주확장 불구, 찢어질 가능성 없다"
확장 빨라지지만 '암흑에너지 증가는 크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우주는 이대로 조용히 확대를 계속할까. 아니면 너무 빨리 확대돼 찢어져 버릴까. 우주는 138억년 전 '빅뱅'으로 불리는 대폭발로 탄생한 이래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1천400억 년간은 '평안하고 무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히카게 지아키(日影千秋) 도쿄(東京)대학 카블리(Kavli)수학·물리연대우주연구개발기구 특임교수와 일본 국립천문대 연구팀은 일본 천문대 하와이관측소가 운영하는 대형 광학적외선 망원경 '스바루'로 여러 은하를 정밀 관측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는 논문을 26일 공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전했다.
우주는 탄생 이래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정체불명의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에 의해 확장이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장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이번에는 우주가 찢어져 버리는 '빅리프'가 일어날지가 학계의 관심사 였다.
연구팀은 스바루망원경에 부착한 초광각 카메라로 약 1천만개의 은하를 관측하면서 은하와 암흑물질의 중력으로 먼 곳의 빛이 구부러지는 '중력렌즈효과'를 정밀 관찰했다.
관측 결과 우주를 확대시키는 암흑에너지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 우주는 자기 연령의 10배 정도의 시간(약 1천400억년) 존속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히카게 교수는 "더 많은 은하를 관측해 우주의 종말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논문은 'https://arxiv.org/abs/1809.09148'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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