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4분기 기업경기 '흐림'…BSI 68로 11P 하락

입력 2018-09-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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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4분기 기업경기 '흐림'…BSI 68로 11P 하락
81% "경제상황, 중장기적 하락세"…24.1% 남북경협 참여 의사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87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8로 3분기 79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주력업종인 전기·전자가 58이고,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68, 섬유·화학 67, 기타 81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 매출 70, 수출 매출 72, 내수 영업이익 61, 수출 영업이익 70, 자금 조달여건 71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지표, 자금흐름 모두 3분기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77, 중소기업 66으로 모두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응답 업체 69.2%는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고, 29.5%는 달성(근접), 1.3%만이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가 40.7%로 가장 컸고, 이어 고용환경 변화(17.6%), 환율 변동성(9.9%), 금리 인상 기조(6.6%), 유가 상승(5.5%), 기업 관련 정부규제(5.5%),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5.5%) 순이었다.
구미의 양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통상분쟁으로 22.8%는 영업과 매출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고, 77.2%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구미산단 제조업체들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내다봤다. 81%가 최근 경제상황이 중장기적 하락세라고 답했고, 13.9%는 일시적 경기부진, 5.1%만이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라고 했다.
중장기적 하락세로 본 이유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31.8%), 경제 양극화(대기업 수익성> 중소기업)(31.8%)를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이어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23.9%), 저출산·고령화(4.5%), 폐쇄적 규제환경(4.5%), 서비스산업 부진(2.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남북관계 및 대북제재가 개선·해소된다면 24.1%는 남북 경제협력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75.9%는 참여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참여 이유로는 52.6%가 인건비 절감과 낮은 언어장벽을 꼽았으며, 이어 북한시장에 알맞은 품목 생산(21.1%),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개발(15.8%), 경의선 연결 등 운송비용 절감(5.3%) 순으로 답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경기 회복 기미가 미미한 가운데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유급휴일을 근로시간에 포함)이 통과될 경우 사업주 비용부담을 가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발목을 잡을 것이 분명해 중소 제조업체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친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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