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고금리 내세워 영국 소매금융시장 공략

입력 2018-09-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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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고금리 내세워 영국 소매금융시장 공략
25만파운드(3억7천만원) 이하 저축예금에 최고수준 연 1.5% 금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 뉴욕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영국 소매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인터넷은행인 '마커스'(Marcus)가 이날부터 영국에서 영업에 들어간다.
마커스는 골드만삭스의 창업자인 마커스 골드만의 이름을 딴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다.
2016년 미국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시장에서 활동에 들어가 이후 유럽 전역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3천억원)의 예금을 유치하고, 30억 달러(약 3조3천억원)를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는 영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 높은 예금금리를 내세웠다.
누구나 마커스에 저축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 25만 파운드(한화 약 3억7천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는 연 1.5%의 예금금리가 적용된다.
이는 현재 영국 내 영업 중인 주요 은행과 주택금융조합의 예금금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커스를 제외하면 요크셔 주택금융조합의 예금금리가 1.41%로 가장 높다. HSBC 등 기존 대형은행들은 연 0.15%의 낮은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마커스의 시장 진출로 다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8월 각각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이에 맞춰 인상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수년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은행들이 굳이 예금자로부터 돈을 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커스 영국의 더스 맥데이드 상무는 "우리는 좋은 조건으로 많은 예금자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작은 금융기관이 아니라 시장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중심가 은행들로부터 고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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