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러시아가 옛소련 붕괴 후 최대 규모로 실시한 군사훈련인 '동방-2018'에 정례적으로 참가하는 것을 러시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동방-2018 훈련 참가를 정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런 대변인은 "중러 양군은 양자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군사훈련을 이미 시스템화했다"면서 "(동방-2018과 같은 훈련에) 참가를 정례화하는 것은 안보적 수요와 중러 양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이번 훈련 참가를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이번 훈련은 중국군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인원이 역외 훈련에 참가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군 국방과 군대 개혁의 효과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러 양군은 상호 학습과 협력, 연합작전을 통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양군 협력을 통한 지역 평화와 안전 능력을 높였다"면서 "또 각종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훈련에 참가해 예상한 목표를 달성했고, 참가 부대의 퍼포먼스 역시 모두를 만족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1∼17일 러시아 극동에서 실시된 '동방-2018'은 1981년 이래 최대 규모로 열린 러시아 군사훈련으로, 병력 30만명, 군용기 1천대 이상, 전차와 장갑차 3만6천대, 군함 80척이 동원됐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병력 약 3천200명과 각종 유형의 무기·장비 900여 대, 고정익 전투기와 헬기 30대를 참가시켰다.
러시아는 동방-2018과 같은 군사훈련을 앞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정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