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결승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거인 군단의 해결사 이대호(36·롯데 자이언츠)가 사흘 연속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며 가을야구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대호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초 1사 2, 3루에 타격 기회를 잡았다.
정석대로라면 넥센은 이대호를 고의4구로 1루에 보내 누를 모두 채운 뒤 후속 타자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넥센 벤치는 양현에게 정면 승부를 맡겼고, 이대호는 보란 듯이 내야 전진수비를 뚫고 중견수 앞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렀다.
2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결승타다.
이대호는 25일 NC전에서 5-7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26일 NC전에서는 4-4로 맞선 5회말 2사 3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 덕분에 8위 롯데는 넥센을 8-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2.5게임이다.
이대호는 "팀이 이겨서 좋다"면서 "찬스가 올 수 있게 앞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나도 타점을 만들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팀의 구심점답게 마운드에서 버텨주며 롯데의 반격을 이끈 투수들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구)승민이나 (손)승락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너무 열심히 하니까 상황이 잘 맞아가는 거 같다"고 막판 순위 싸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시즌 15경기를 남겨 둔 롯데는 여전히 가을야구 희망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큰 스윙보다는 타점을 올리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려 한다"면서 "아직 희망이 있다. 그거 하나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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