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한 영국이 추가적인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앞서 영국 검찰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67)과 그의 딸 율리야(33)가 신경작용제에 중독돼 쓰러진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장교 루슬란 보쉬로프와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를 지목했다.
이중 보쉬로프라는 인물은 실제로는 GRU 소속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체피가 대령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이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러시아를 꼽았다.
헌트 장관은 러시아가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 기준을 어긴다면 대가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트 장관은 그러나 영국과 러시아 간에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만약 영국 국적을 가진 이들을 계속해서 억류한다면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테러 대응과 관련해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영국 땅에서 발생할 수도 있었던 폭발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헌트 장관은 브렉시트 협상 교착상태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결코 테리사 메이 총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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