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오나가와(女川)원전 1호기가 폐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 원전을 운영하는 도호쿠(東北)전력은 가동한 지 34년이 된 이 원전 1호기를 폐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오나가와 원전은 1~3호기로 구성됐다. 52만4천㎾급인 1호기는 1984년 6월 가동에 들어갔다. 3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1호기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2, 3호기와 함께 가동이 자동 정지됐다.
도호쿠전력측은 2호기는 재가동을 위해 안전심사 절차에 들어갔고, 3호기에 대해서도 안전심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일본의 원전 가동 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이다. 다만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허가할 경우 한차례에 걸쳐 최장 20년 연장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중장기 에너지 조달 기본계획에 원전을 여전히 기간전력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2030년 전체 전력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종전과 같은 20~22%로 잡았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은 '원전 제로'를 표방하며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들어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강화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원전에 대해서는 재가동을 허용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강화된 원전 기준을 충족해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은 5개 원전 9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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