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검토하던 서머타임제 도입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부회장(자민당 소속 중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서머타임제 도입 시) 시스템 문제, 국민 여론 반응을 보면 2020년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올가을 임시국회에 서머타임제 도입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려던 당초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서머타임제 도입 연구회'도 전날 당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찬성론보다 "시스템 재설정이 큰 문제다"라는 등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도쿄올림픽에 맞춰 서머타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자 각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잇따랐다.
정보기술(IT) 업계는 "각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시간 재설정에만 수천억엔(수조원)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노동계도 노동 시작 시간이 앞당겨지는 만큼 노동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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