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이어 웨일스 도입…개당 730원 밑으론 못 팔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영국에서 스코틀랜드에 이어 웨일스 지역에서도 술과 관련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음료 최저가격제가 도입된다.
웨일스 자치정부는 알코올음료를 개당 0.5파운드(약 730원) 아래로는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 보도했다.
웨일스 자치정부는 그동안 최저가격을 개당 0.35 파운드에서 0.70 파운드 선에서 검토했으나 앞서 시행에 들어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와 마찬가지로 0.50 파운드 선으로 결정하고 협의에 착수했다.
웨일스 자치정부는 내년 여름 시행할 계획이다.
웨일스 측은 늘어가는 음주 관련 사망이나 입원을 줄이기 위에 가격 규제에 나섰다.
또 웨일스 내에서 해로운 정도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의 22%가 지역 알코올 판매량의 75%를 소비한다는 셰필드대학의 연구 결과도 이런 조치를 재촉했다.
그러나 보건전문가들은 개당 O.5 파운드는 너무 낮다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난해 11월 알코올음료 최저가격을 개당 0.5파운드로 정하고 지난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알코올 사이다'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음료가 개당 18펜스(0.18파운드)에 할인 판매되는 것을 막는다며 최저가격을 도입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최저가격제 시행 이후 5년간 음주 관련 사망자 수가 392명, 음주 관련 병원 입원일수가 8천254일 각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이 제도의 도입을 놓고 영국 주류업계가 EU 법규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으나, 영국 대법원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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