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제재 복원 등 여파로 자원 부국 증시 호조"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지난달 해외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러시아 펀드와 브라질 펀드는 6∼7%대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최근 1개월 수익률(10월 1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0.0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81%였다.
해외주식형 중에선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7.0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브라질(6.37%), 유럽신흥국(4.61%), 일본(4.48%), 남미신흥국(4.11%) 등의 순이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 복원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러시아 등 자원 부국의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결과"라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9월 14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통화 변동성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75.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에 러시아의 증시 지수인 RTSI는 9월 한 달간 9.13% 오르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오 연구원은 "대선 개입 의혹으로 미국 의회가 대 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고 러시아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평균 수준"이라면서 "브라질도 정치 불확실성이 커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5개 해외 주식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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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평균 / 시장지수│ 수익률(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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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 러시아주식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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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 브라질주식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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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 유럽신흥국주식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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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 일본주식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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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 남미신흥국주식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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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주식형 전체 │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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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주식형 전체 │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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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SPI│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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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RTSI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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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 기준, KG제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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