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보려면 제주 대정읍 연안으로…발견 확률 90%

입력 2018-09-28 13:41  

남방큰돌고래 보려면 제주 대정읍 연안으로…발견 확률 90%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요즘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 제주 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가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돌고래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사진, 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올라와 짧은 시간에 전파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노을해안로)에 가면 남방큰돌고래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연안에 주로 산다.
적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주로 해안가 100~200m 내에서 살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2007년부터 남방큰돌고래 생태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제주도 전역에서 18번 조사한 결과 대정읍 연안에서 매번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했다.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지만 2012년부터 대정읍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기 시작했다"며 "2016년부터는 이곳에 상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에서는 90%의 확률로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전갱이 떼가 대정읍 연안으로 몰려들어 남방큰돌고래들이 사냥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한동안 많이 줄어들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정부와 어민들의 보호 노력 덕분에 회복세를 보인다.

2008년 124마리에서 2009년 114마리, 2010년 105마리로 줄었다가 지난해는 117마리로 늘었다.
올해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개체 수는 앞으로 조금씩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방큰돌고래의 출산율은 6.5%로 추정된다.
태어난 지 1년 이내에 죽는 새끼의 폐사율(30% 정도)을 포함한 자연 사망률은 3%가량으로 불법포획과 혼획 피해가 없다면 매년 3.5% 정도씩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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