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대표단 150명 내외…이해찬·조명균 등 민관 공동 방북단 예상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남북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다음 달 4∼6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통일부가 2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회의가 오늘 개성 연락사무소 회담장에서 개최됐다"며 "남과 북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10월 4∼6일 평양에서 개최하고 우리측 대표단 150명 내외가 참석하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민관 공동 방북단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북이 기념행사의 평양 개최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 '의견접근'을 봤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볼 때 북측의 준비 상황이나 주변 여건 등에 따라 일정에 변동이 생길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10·4선언을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주년인 2008년부터 민간 차원에서 공동행사를 위한 남북 간 논의가 있었지만, 따로 기념행사를 하는 데 그쳤다.
이날 회의는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 진행됐다.
10·4선언 11주년 기념을 위한 공동행사는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이다. 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한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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