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경찰, 탐사보도기자 살해 용의자 8명 체포

입력 2018-09-28 16:48  

슬로바키아 경찰, 탐사보도기자 살해 용의자 8명 체포
잔 쿠치악, 마피아와 정치권 유착 취재 중 피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 2월 슬로바키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탐사보도 기자 잔 쿠치악 피살 사건의 용의자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마피아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다룬 기사를 준비하던 쿠치악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의 죽음 이후 내무장관과 총리가 사퇴했고 내각이 다시 꾸려지는 등 슬로바키아 정치권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유가족의 변호사인 다니엘 립시치 전 내무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과 그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들이 27일 오전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쿠치악이 숨진 뒤 발행된 기사에서는 로베르토 피초 당시 총리의 측근들이 마피아와 연루된 의혹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고 결국 피초 총리가 사임했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용의자들이 체포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범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만 밝히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방송인 마르키차는 이들이 슬로바키아 남부 콜라로보에서 구금된 상태에 있으며 용의자 중 한 명은 경찰 수사관 출신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주간지 레스펙트는 미국의 위성이 촬영한 범죄 현장 사진이 경찰의 용의자 추적에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쿠치악의 죽음 이후 슬로바키아에서는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비롯한 곳곳에서 정경유착 근절과 마피아 퇴출을 촉구하는 크고 작은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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