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은 경기도 내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시군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도내 1만1천770개 각종 어린이집 중 57.2%가 가정어린이집, 32.6%가 민간어린이집, 1.7%가 법인 어린이집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687곳으로, 전체 어린이집의 5.8%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같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시군별로 많게는 15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연천이 20.6%, 양평과 과천이 16.7%, 가평이 13.5%, 오산이 12.5% 등으로 비교적 높지만, 수원은 3.8%, 의정부는 2.9%, 여주는 1.4%에 불과했다.
연천과 여주 사이에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14.7배의 차이가 난다.
시군별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농촌과 도시 등 지역 유형의 차이, 해당 연령 아동 수, 재정자립도 차이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자체들의 공보육 확대에 대한 의지와 정책의 차이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보육 시설을 확충할 때 학부모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이같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어린이집 이용 부모 1천 명과 미이용 부모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 조사에서 이용 부모들은 가정어린이집 및 민간어린이집의 보육프로그램에 88.6%와 83.6%가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프로그램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96.8%에 달했다.
보육비용에 대한 만족도도 민간어린이집이 51.3%, 가정어린이집이 68.5%였으나, 국공립 어린이집은 95.5%로 훨씬 높았다.
어린이집 미이용 부모의 69.1%도 앞으로 자녀가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같은 선호도에 따라 2040년까지 도내 전체 어린이집의 50%를 국공립 어린이집, 공공형 어린이집 등 공보육 시설 형태로 전환하되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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