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계기로 갈등 관계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영화인 대표 등은 10월 4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원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영화계가 마찰을 빚은 뒤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영화 관련 9개 단체가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018년을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원년으로 삼아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발상지인 중구 남포동 BIFF 광장을 비롯해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모퉁이극장, 한성 1918, 중구 40계단 등 원도심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해 개막식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60명을 초청하고 이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저상버스 3대를 운행한다.
문화 소외계층 관람객 2천명을 초대해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영화관도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해 정상화 원년을 맞은 만큼 세계 속의 영화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79개국에서 출품한 32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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