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유엔총회에서 다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 회원국들과 함께 무역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2019년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주최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미국이 주창하는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한다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성명에서 "다자주의 지지와 국제 정치·경제 질서를 더 민주적이고 공평하며 평등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을 재천명한다"면서 "유엔헌장 틀 외의 어떠한 일방주의적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또 "앞으로도 다자주의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를 견지할 것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이를 위해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법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세계경제 건설은 모든 국가와 국민이 이익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위해 확고하게 노력하고, 원칙적이고 투명하며 무차별적인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하고, WTO 규칙에 위반하는 세계무역과 보호주의 및 일방주의의 새로운 조류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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