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 협상의 걸림돌인 아일랜드 국경도 월드컵 열기는 막지 못한다."
영국과 아일랜드가 오는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모두 4개 자치정부별로 축구협회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축구대회에 4개 협회별로 참가해왔다.
앞서 영국은 1차 세계대전 뒤 국제적인 압력에 밀려 북아일랜드 지방을 뺀 아일랜드를 분리 독립시켰다.
29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만약 영국과 아일랜드가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에 나선다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여름 월드컵에서의 흥분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와 함께 월드컵 공동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축구협회에서 결정을 내리면 정부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영국은 지난 1966년 월드컵을 개최했으며,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년에는 카타르에서, 2026년에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영국 정부는 월드컵 2회 개최국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영국이 다시 월드컵을 열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최근 2012년 올림픽과 2015년 럭비월드컵, 2014년 영연방경기대회(코먼웰스 게임) 등을 주최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이 대회 창설 60주년을 맞아 유로 2020 대회를 유럽 11개국에서 분산 개최키로 하면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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