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에 16연패 수모…5위 싸움 KIA·삼성 압축

입력 2018-09-29 22:02  

LG, 두산에 16연패 수모…5위 싸움 KIA·삼성 압축
임창용, 역대 7번째 통산 130승…넥센 서건창, 끝내기 안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5위 싸움이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싸움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5위 KIA와 6위 삼성이 나란히 승리한 데 반해 7위 LG 트윈스는 또 패해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KIA는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눌렀다.
선발 투수 임창용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고 역대 7번째로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또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던 2007년 8월 이래 만 11년, 날짜로는 4천57일 만에 선발 무실점 승리투수의 영광을 재현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안치홍이 좌월 투런 아치와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화는 0-4로 뒤진 9회초 이성열의 3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KIA 마무리 윤석민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SK 와이번스를 9-3으로 제압했다.
4-3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7회말, 이원석이 승패를 결정짓는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원석은 이날 6타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로 역전 5위를 향한 삼성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전날 포스트시즌 출전을 확정한 SK는 4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65승 67패를 거둬 승률 5할 달성에 2승을 남겼다. 또 삼성보다 7경기를 더 치러야 해 승률 관리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에 섰다.
LG는 선두 두산 베어스에 8-9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9월 10일부터 이어온 두산전 연패는 '16'으로 늘었다. LG는 앞으로 두산과 두 번 더 붙어야 한다.
LG는 7-1로 앞서다가 마운드 난조, 수비 불안으로 두산에 뼈아픈 역전승을 헌납했다.
이제 정규리그 5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LG는 KIA에 3경기, 삼성에 1.5경기 뒤져 사실상 5위 경쟁에서 낙오했다.
또 8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쫓겨 7위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kt wiz를 8-3으로 완파해 LG를 대신할 새로운 5위 경쟁팀으로 부상했다.
전준우가 1회 승기를 잡는 석 점 홈런을 터뜨렸고, 손아섭이 2회 좌월 솔로 아치로 힘을 보탰다.
롯데 주포 이대호는 승리를 앞둔 9회 솔로포로 시즌 34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롯데는 올해 kt를 상대로 10승 1무 2패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9회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를 6-5로 따돌렸다.
서건창은 5-5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굿바이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NC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의 박병호와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나란히 시즌 41번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선두 김재환(두산·44개)을 3개 차로 추격했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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