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퍼디낸드 "맨유, 모리뉴 감독 거취 결단 내릴 것"

입력 2018-09-30 09:35  

레전드 퍼디낸드 "맨유, 모리뉴 감독 거취 결단 내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팀 안팎으로 잡음을 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영진이 조제 모리뉴 감독의 거취를 두고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구단 레전드인 리오 퍼디낸드가 내다봤다.
퍼디낸드는 29일(현지시간) BT스포츠를 통해 "구단 수뇌부는 모리뉴 감독과 선수들의 미래에 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현재 맨유는 기본을 잃었다. 현재 상황으로 올 시즌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시즌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맨유는 최근 모리뉴 감독과 핵심 선수 폴 포그바가 갈등을 빚으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뒤숭숭한 팀 분위기는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2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1-3으로 패배해 10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개막 후 7경기에서 3승 1무 3패 승점 10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7경기에서 승점 10점 이하를 기록한 건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맨유의 레전드들은 팀에 혁신이 필요하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맨유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또 다른 레전드 폴 스콜스는 "웨스트햄 전은 내가 본 맨유의 경기 중 최악"이라며 "현재 맨유는 꼬여있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현재 맨유는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주변의 비판에 내색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는 경기 후 "공수 전환이 좋지 않았다.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약한 정신력으로 매 경기 좋지 않은 결과를 얻고 있는데, 시즌 초반 나와서는 안 될 신호"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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