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가 탈출했던 30대 용의자가 도주 48일만에 다시 잡혔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강도상해 및 절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오사카 돈다바야시(富田林)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달 12일 밤 탈출했던 용의자 히다 준야(?田淳也·30·무직)가 전날 밤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야마구치(山口)현 슈난(周南)시에 있는 도로 휴게소에서 과자와 빵, 떡 등 식료품 1천53엔(약 1만원)을 훔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이름과 주소, 직업 등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휴게소에서는 그가 경찰서를 탈출한 뒤 인근 하비키노(羽曳野)시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흰색 자전거가 발견됐다.
이 자전거 짐칸에는 그가 훔친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꽉 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후 8시께 오사카 돈다바야시(富田林)경찰서 2층 접견실에서 변호사를 만난 뒤 접견실의 칸막이용 아크릴판을 깨부순 뒤 밖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후 3천여명을 동원해 수색을 계속했지만, 그동안 그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도피 기간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전거와 오토바이 절도 및 날치기 등의 범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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