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카보레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대규모 시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빈번한 테러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야당 지지자 수천명이 로슈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도로에 모여 치안불안, 테러, 부패, 높은 실업률 등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쳤다.
야당 지도자 제피랭 디아브레는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으므로 우리가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AFP는 카보레 대통령이 2015년 11월 당선된 뒤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말리, 니제르와 인접한 부르키나파소는 2015년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에 시달려왔다.
특히 최근 테러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지난 26일 부르키나파소 북부의 국경도시 바라불레 근처에서 차량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군인 8명이 숨졌다.
또 지난 23일에는 광부 3명이 무장 괴한들에 피랍됐고 납치범들을 찾아 나선 경찰 3명마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국방부 본부, 프랑스대사관 등에서 총격 테러가 있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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