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터키 시리아 반군, '철수 합의' 이행 착수 소문…반군 부인(종합)

입력 2018-09-30 23:33  

친터키 시리아 반군, '철수 합의' 이행 착수 소문…반군 부인(종합)
시리아인권관측소 "주요 조직 파일라끄알샴, 탱크·포대 이끌고 퇴각"
반군 대변인 "어느 지역서도 중화기 철수 안 해"…조직 "합의 준수 입장은 여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의 지원을 받는 주요 시리아 반군 조직이 터키와 러시아가 합의한 북서부 '비무장지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민간 단체가 보고했다.
그러나 반군 연합체와 해당 조직은 철수 보고를 부인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반군 조직 '파일라끄 알샴'이 정부군과 반군의 경계 지역에 설치되는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파일라끄 알샴이 탱크와 포 등 중화기를 갖고 알레포주(州)남부와 알레포 서부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라끄 알샴은 친(親)터키 반군 조직의 연합체인 '국가해방전선'(NLF)의 일원이다.
NLF은 이들립뿐만 아니라 알레포 일부에서 활동한다.



이달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소치에서 담판을 벌여 이들립주(州)와 알레포 일부 등 북서부 반군 지역과 정부군 지역 경계를 따라 폭 15∼20㎞로 완충지대 성격의 비무장지대를 다음 달 15일까지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양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등 급진 조직은 비무장지대에서 15일까지 퇴각해야 하며, '온건' 조직도 10일까지 중화기를 이곳에서 철수해야 한다.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HTS는 이들립의 약 60%를 통제하는 강력한 조직이다.
이날 철수설 파일라끄 알샴은 화력(장비) 기준으로 이들립에서 두 번째로 강력하고, 병력으로는 세 번째 규모로 전해졌다.
조직원 규모는 8천500∼1만 명 선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보고대로 강력한 반군 조직이 비무장지대 예정지에서 중화기를 철수시켰다면 러시아와 터키의 합의가 일단 이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파일라끄 알샴은 대변인을 통해 '중화기 철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NLF의 대변인 나지 무스타파는 "어느 구역 또는 전선에서도 중화기 철수는 없었다. 그 보도를 완전히 부인한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파일라끄 알샴의 대변인 사이프 알라드도 "무기 이동이나 전투요원 재배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드 대변인은 "조직은 소치에서 도출된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아랍 매체는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구체적인 합의 이행 방식을 놓고 여러 이견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비무장지대의 적용 범위, 주요 연결도로 관할권, 퇴각할 급진 반군의 행선지, 합의 유효기간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알아라비야가 영국에 본부를 둔 아랍 매체 아슈라끄 알아우사트를 인용해 전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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