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건국 69주년인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친선관계 강화 발전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게재한 축전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며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와의 세 차례의 상봉으로 맺어진 인연과 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신과 손잡고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유산인 조중 친선을 새 시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은 중국 인민의 운명 개척과 중국의 역사 발전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획기적인 사변이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중국 국민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거두고 있으며 우리 인민은 이에 대해 자신의 일처럼 기쁘게 여기고 있다"며 양국 간의 유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김 위원장의 축전을 게재했다.
지난해 중국 건국 기념일에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는지를 중앙통신이 별도로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에는 주북 중국 대사관이 중국 건국 기념일을 맞아 지난달 27일 개최한 연회에 '사실상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을 보내는 등 최근 개선된 북중관계에 걸맞은 '성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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