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현대차증권은 1일 롯데케미칼[011170]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와 증설에 의한 공급 부담이 크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31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한 4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25.9% 감소한 5천67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PE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하며 수요가 부진하고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증설 역시 수급 부담 요인"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증설이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MEG의 경우도 중국 쪽 증설에 이어 내년 이후 중국 이외 지역의 증설까지 있어 2020년까지 공급 부담이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의 급반전이 없다면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증설 사이클 장기화"라며 "펀더멘털(기초여건)에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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