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원들이 이자카야서 심야에 업추비 결제한 게 잘못 아닌가"
"전원책, 전권 갖고 조강특위 외부위원 섭외중"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전국 당협위원장 직무 평가를 위한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구성에 대해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법은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인 분들을 모셔서 전례 없는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강특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며, 그것만이 공정성 시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범보수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폭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심재철 의원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제기에 대한 청와대 해명과 관련해 "청와대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자카야에 가서 술을 마시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강변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도대체 직무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로 귀에 거슬리는 점들이 많다"고 촌평했다.
심야에 이자카야와 같은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로 결제해 부정 사용한 것 아니냐는 심 의원의 지적에 청와대가 "통상의 근무시간대를 벗어난 업무추진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한 데 대한 비판이다.
한편 조강특위 외부위원 중 한 명으로 사실상 확정된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희생당하지 않고 당을 일신하면 좋겠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당협위원장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전 변호사는 "한 명을 잘라도 온 국민이 박수칠 수 있고, 반대로 60명을 잘라도 지탄받을 수 있지만 혁신은 꼭 해야 한다"며 당 혁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당내 인사들과도 접촉을 피한 채 여러 경로를 통해 조강특위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 변호사가 조강특위 외부 위원에 관해 전권을 갖고 인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몇몇 인사를 김 비대위원장에게 거론한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이 '그 정도 분들이면 괜찮을 것 같으니 접촉해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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