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간 무역마찰이 외교와 군사 분야까지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이 1일 제69회 국경절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는 각종 행사를 개최했다.
1일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상무위원 7명과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핵심 지도부 전원이 전날 열린 건국 열사 헌화식과 국경절 리셉션에 총출동했다.
특히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 리셉션에는 중국 지도부와 국내·외 귀빈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국경절 당일 새벽에 진행된 톈안먼(天安門) 광장 국기게양식에는 관광객 11만 명이 운집했다.
국경절 리셉션은 처음으로 외신에 공개됐으며, 국기게양식 역시 예년과 달리 전 과정이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패권경쟁으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에서 내부결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자력갱생'을 주창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국경절을 계기로 애국심을 고취하는 활동에 공을 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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