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 청년 4천300km 미국 서부 대종주 코스 완주

입력 2018-10-01 11:02  

부산 20대 청년 4천300km 미국 서부 대종주 코스 완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 출신인 박정우(22) 씨가 4천300km에 달하는 미국 서부 대종주 트레킹코스 PCT(Pacific Crest Trail)에 도전해 171일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PCT는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태평양을 따라 캐나다 국경까지 4천300km에 달한다.
이 코스는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과 함께 미국 3대 장거리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이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선 스스로 숙영장비와 취사도구를 짊어지고 4∼6개월 동안 걸어야 하는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전 세계 도전자 중 16%만 완주했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다. 한국인 완주자는 20명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구조사가 꿈인 박 씨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지난 3월 16일 미국 갤리포니아주 캄포를 출발해 9월 2일 종착지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매닝공원에 도착했다. 171일 6시간 43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력과 굳은 신념이 필요한 만큼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끝까지 버텨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번 완주에 앞서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등을 여행하고 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PCT 도전 의지를 키웠다. 올해 1월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496km를 15일 동안 걸어서 종주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도전은 2015년 부산시교육청에서 실시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운대공고 재학시절에 용접기능사, 전자기능사 등 7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호주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받으면서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큰 포부를 위해 PCT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박 씨는 자신의 꿈인 응급구조사가 되고자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모 대학 응급구조학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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