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신창현 의원실 압수수색에 "법적 문제 되는 것 아닌데 의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에 휘말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한국당을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심 의원의 자료 유출이 '국가기밀 불법 탈취'라고 재차 주장하면서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불법 행위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은 안보에 치명타가 될 국가기밀 자료를 무수히 많이 빼돌렸다"면서 "대통령 경호처에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자료도 빼돌렸다고 하는데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반국가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국가기밀 불법 탈취 사건의 진상은 명백하다"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정정보 비인가 영역에 접속해 국가 안위와 관련한 자료를 포함해 기밀자료를 47만건 내려받고 일부를 유출했다"고 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의원은 해킹이 의심되는 방법으로 디브레인에 접근해 정보를 다운받아 불법탈취를 자행했고, '가짜뉴스'를 배포하며 불법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재정정보원의 전산망을 뚫기 위해서 보좌진들이 특별한 교육을 받았다"면서 "정보망을 뚫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트위터에 "이순신을 모함하려고 자료를 절취했지만 소득 없이 범행만 들킨 원균 같은 처지임에도 더 날뛴다"며 "심 의원 모습은 제 꾀에 넘어간 짐승이 올무에 걸려 빠져나가려다 줄이 더 조여지면서 몸부림치는 것 같다"고 썼다.
민주당은 이날 이뤄진 신창현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들어 심 의원실 압수수색이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라는 한국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의장 주재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신창현 의원실 압수수색을 했는데 우리 여당이 말 한마디 한 것을 봤느냐"고 말했다.
신 의원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불편한 기색도 있었다.
이해찬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데 의아스럽다"며 "최근 심 의원이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압수수색 때문에 구색 맞추기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지적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언론에 보도된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에 대한 당원의 불법 자금 요구와 관련해 윤리심판원에 즉각적인 직권조사를 명령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히 징계할 것을 주문했다고 이해식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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