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3대 해외명품' 가운데 하나인 샤넬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을 완료했다.
1일 신세계면세점과 명품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에 가방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샤넬 부티크를 개점했다.
샤넬 화장품을 파는 코스메틱은 앞서 지난달 20일 명동점 10층에 문을 열었다.
두 점포는 모두 고객 눈에 가장 잘 띄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자리 잡았다.
명동점에는 소위 명품업계 '빅3'로 꼽히는 루이뷔통이 지난해 입점한 데 이어 샤넬까지 들어서면서 에르메스를 빼고는 입점을 모두 마쳤다.
샤넬과 루이뷔통 등 해외 고급 브랜드는 화장품과 더불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다.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면 객단가가 올라가고 여행사 등과의 송객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다.
특히 명품 브랜드는 출점 조건이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다.
2015∼2016년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낸 대형 면세사업자 가운데 샤넬과 입점 계약을 맺은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유일하다.
루이뷔통도 지난해 9월 신규 시내면세점 중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만 매장을 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위치에다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신세계의 브랜드력이 합쳐진 결과로 면세업계에서는 풀이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입점하면 그 효과로 면세점 매출이 계단식으로 크게 뛴다"면서 "루이뷔통에 더해 샤넬까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하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서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서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열었다.
또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화장품·패션 2개 면세구역 사업자 선정에서는 경쟁업체를 제치고 신세계가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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